✈️ 항공, 🏢호텔, 🧳라운지 등 체크인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체크인레터🗝️]가 여섯 번째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체크인 하지 않았던 새로운 대륙으로 떠나봅니다. 바로 아프리카! 이곳은 저렴한 물가 덕분에 최근에 다녀오는 분들이 많은 곳인데요. 오늘 소식까지 들으면 더욱 많은 분들이 떠날 듯해요.

체크인레터의 여섯 번째 체크인 여행지는 찬란한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우리에게 더욱 가까워진 사막도시,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사막 위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맞이하는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카이로가 우리와 더욱 가까워집니다. 오늘 29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카이로 직항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기 때문이에요.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한 직항 노선이에요.

인천-카이로 직항 노선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여행사 연계 상품으로 전세기를 운행했는데요. 여행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기에 자유여행으로는 직항 노선을 이용하기 어려웠어요. 게다가 ‘아랍의 봄’에 뒤이은 정세 불안으로 지난 2022년 8월 이전까지 이집트는 여행자제 지역이었고, 2023년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으로 전세기 취소되는 상황도 있었고요.

이제 올해 10월 29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카이로 직항 노선을 선보입니다. 주 2회 (화, 목) 운항하고, 항공기는 A350-900이 투입됩니다. 이번 신규 취항 덕분에 이집트에 더욱 빠르게 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것도 더 이상 패키지 여행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고요!

인천에서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해 카이로에 오후 5시에 도착하는 일정이에요. 11월 1일부터는 도착시간이 오후 4시로 변동됩니다. 12시간 가량 소요되는 노선이라서 이코노미보다 넓은 이코노미 스마티움이나 엑스트라 레그룸을 타는 걸 추천드려요.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을 인천-카이로 노선에서도 쓸 수 있을까요? 현지 공항 사정으로 인천-카이로 왕복 또는 편도 여정으로만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어요. 한편 다른 노선과 결합해서 사용할 수는 없어요. 또한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도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참고하세요.

ⓒMinistry of Tourism and Antiquities

이집트하면 단연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파리에는 에펠탑뷰 호텔이, 뉴욕에는 맨하탄뷰 호텔이 있듯이, 카이로에는 피라미드뷰 호텔이 있어요! 다양한 피라미드뷰 호텔 중에서도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된 특별한 호텔을 소개해드립니다.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가까이에 위치한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가 주인공입니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세를 논의하던 카이로 회담이 열린 곳인데요. 2차 세계대전 말미, 전후 세계질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그리고 중국의 장제스가 메나 하우스에 모였어요.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한국의 독립을 논의했고, '한국이 독립할 것임을 결의한다'고 발표한 역사적인 장소가 바로 이 호텔인 거죠.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이집트 수교 2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자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 호텔 정원에 카이로 선언 기념비를 세웠어요.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는 1869년 작은 오두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869년 수에즈 운하의 개통에 맞춰 사막에서 사냥하거나, 피라미드를 방문할 때 잠시 머물 수 있는 오두막으로 쓰였거든요. 1886년 메나 하우스로 오픈하면서 기자 피라미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호텔로 유명해졌어요. 아서 코난 도일, 아기사 크리스티, 찰리 채플린 등 유명인들도 방문할 정도로요. 앞서 말했듯이 2차 세계대전 말미에는 카이로 회담을 논의했고요. 2017년에는 메리어트가 메나 하우스 운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면서, 메리어트 소속 호텔로 편입하게 됩니다.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는 피라미드 뷰로 유명해요. 호텔 방도 피라미드가 얼만큼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피라미드가 온전하게 보일 수록 객실 가격은 당연히 비싸지고요.

룸 이외에 수영장, 레스토랑, 정원 등 호텔 어디에서도 피라미드가 잘 보이는 것이 메리어트 메나 하우스만의 특징이자 장점이에요. 피라미드를 보며 수영하거나, 조식 먹는 게 가능한 거죠.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139 Pavilion restaurant에 가면 피라미드를 보며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