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호텔, 🧳라운지 등 체크인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체크인레터🗝️]가 금요일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체크인레터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여행을 좋아하는 주변 친구, 동료 등에게 마음껏 공유 부탁드려요🙇

지난번 홍콩 편에서 홍콩을 ‘밤이 아름다운’, ‘동서양이 만나는 관문’ 등으로 묘사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오늘 체크인 할 도시 역시 동서양이 만난,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무비자 입국이 허용돼 더 가까워진 🇨🇳중국 상하이로 체크인해 봅니다.

비행시간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 나라 중 일본에 더 많이 갔던 이유에는 분명 ‘비자’가 있었을 거예요. 시차 없이 비행기 표만 끊어도 편하게 갈 수 있었던 일본에 비해 중국은 단순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에도 비자가 필요했고, 비자 종류와 신청 소요 시간에 따라 금액도 천차만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어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무비자 정책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로 처음이에요.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이 발표되고 5일 동안 중국 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했다고도 하니, 무비자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일본, 특히 도쿄 여행에 익숙한 분이라면 ‘김네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서울에서 도쿄까지 비행기로 가는 방법 중 비교적 시내와 가까운 두 공항, 김포국제공항-하네다 공항(도쿄 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이렇게 부르곤 하는데요. 상하이행 노선에는 김포국제공항-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을 잇는 ‘김차오’가 있습니다.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편도 기준 시내-공항을 오가는 시간만 30분 이상을 단축할 수 있어요. (출발 지역에 따라 상이)

우리나라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중국동방항공, 상하이항공이 김차오 노선을 매일 1회씩 운영해요. 우리나라 항공사가 투입하는 기종은 B737-8, A321 등의 협동체인 데 비해 중국 항공사가 투입하는 기종은 A330, B787-9 등의 광동체입니다. 협동체는 통로가 한 줄, 광동체는 통로가 두 줄인데요. 보통 광동체가 더 크고,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어요. 대한항공의 B737-8은 2-2 배열의 프레스티지 8석, 3-3 배열의 이코노미 138석으로 구성돼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A321-200은 비즈니스 없이 3-3 배열의 이코노미 195석으로 구성돼 있어요. 중국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으로 탑승 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어요.

김차오 노선을 굳이 탈 필요가 없다면, 푸둥공항행 노선에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이스타항공, 중국동방항공, 상하이항공, 중국남방항공, 춘추항공, 길상항공 등의 선택지가 있고 탑승도 인천, 김해, 제주, 대구 등에서 가능해요.

항공사들은 일본, 중국 주요 대도시와 함께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로까지 취항 지역을 넓히던 중이었어요. 베이징, 샤먼, 정저우, 장자제, 하얼빈, 선양, 허페이, 쿤밍, 다롄, 톈진 등 익숙한 곳부터 다소 생소한 곳까지 중국 여객 수요가 살아남에 따라 공급을 늘린 거죠.

상하이행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지난 7월부터 부산발 노선을 재개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늘렸어요.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인천발 노선에 4년 만에 재취항했고 청주발 상하이행 노선도 재개했어요. 제주-상하이 노선은 지난 7월 새롭게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 무비자 가능한 방문 목적이 따로 있나요?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경유 목적의 경우에만 무비자가 허용됩니다. 이전에도 경유 시에는 지역에 따라 72/144시간 무비자가 허용됐는데요. 취업, 취재, 유학, 공연 등 이외의 목적일 경우 비자가 필요해요.

상하이에는 럭셔리 호텔이 정말 많은데요. 각종 호텔 체인의 최상급 호텔이 끝내주는 야경의 와이탄, 그리고 황푸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어요.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면 선택의 폭이 좁아 고르기 쉬울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도 고르기 힘든 법이잖아요? 여행의 품격을 높여드리는 체크인레터답게 두 군데의 5성급 호텔을 골라봤어요.

먼저 소개할 곳은 상하이에 새롭게 오픈한 하얏트 체인의 ‘알릴라 상하이’예요. 인민광장 바로 앞에 있어요. 위치가 익숙하다면, 맞아요! 이곳은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가 있던 곳입니다. (2027년, 다른 장소에서 재오픈 예정) ’알릴라 상하이’에서는 상하이의 마천루 그리고 스쿠먼 양식의 주택 뷰를 모두 즐길 수 있어요. 한 마디로 옛것과 새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거죠. 

스쿠먼(석고문)은 1920년대 경 상하이 조계지 주변에서 많이 지어졌던 건물의 유형이에요. 중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혼재돼 상하이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호텔은 상하이 전통 정원이 생각나는 중정, 그리고 전체적으로 우드톤이 활용돼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이에요. 무엇보다도 상하이 핫플레이스인 난징시루 근처에 있고, 스쿠먼 양식의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 신천지점 등이 유명해 관광 접근성도 좋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까지 걸어서 약 5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

©불가리호텔

상하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장면은 ‘동방명주’와 ‘와이탄’이 보이는 풍경일 거예요. '불가리 호텔 상하이’는 ‘멋진 뷰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하는구나!’ 를 느낄 수 있는 곳에 있어요. 덕분에 황푸강 동서, 동방명주와 와이탄 거리의 경치를 모두 황홀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불가리 호텔 상하이’의 특징 중 하나는 약 100년 된 상하이 상공회의소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현대적이면서도 높은 층고의 호텔 타워와 옛 상하이 건물이 나란히 조화롭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호텔 안에 있는 불가리 스파에서도 전통 중국식 한방 스타일과 로마식 목욕탕이 어우러진 트리트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해요. 불가리의 CEO인 장-크리스토프 바뱅은 불가리 호텔에서 고객들이 불가리만의 환영과 환대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